리비아군 전투기, 그리스 유조선 공습…2명 사망

입력 2015-01-05 21:23
리비아 공군이 이슬람 극단세력이 장악한 항구에 정박한 그리스 소유 유조선을 공습해 선원 2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 공군 대변인 아흐메드 메스마리 대령은 “선원들이 수색 작업을 위해 멈추라는 지시를 거부한 이후 발사했다”며 전날 공습을 받은 유조선이 의심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리스 관영 ANA-MPA 통신 등은 이날 그리스 해양부를 인용해 다르나항에 정박하고 있던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 아라에보호가 소속을 알 수 없는 전투기의 공격을 받아 선원 2명이 숨지고 2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아라에보호에는 선원 26명이 탑승했으며 국적별로는 필리핀 21명, 그리스 3명, 루마니아 2명 등이다. 해양부는 이 유조선이 원유 1만2600t을 적재하고 있었다며 피해 상황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르나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들이 장악한 곳으로 이슬람계 민병대인 ‘슈라 이슬람 청년위원회’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안사르 알샤리아 지부, 아부슬림 순교자 여단 등 3개의 주요 세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