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억원의 사나이’ SK 와이번스 최정(28)이 “팀을 위해 희생하며 한 시즌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정은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기보다는 여태 꾸준히 이어온 내 기록을 다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정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액인 4년간 8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SK에 남았다.
최정은 자신의 몸값에 대해선 “정말로 부담이 없고 몸값에 연연하지도 않는다”면서 “지금까지 한 것에 보상을 받았다고 느낄 뿐이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조차 없이 늘 그래왔듯 한 해 연봉을 받는 선수의 자세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액의 몸값을 받아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없애고 꾸준히 활약하겠다는 의미다.
또 지난 시즌 자신을 괴롭힌 부상도 경계했다. 최정은 “못하더라도 신경쓰지 않겠다”면서 “못하더라도 아프지 않는 게 낫다”고 했다. 올 시즌 팀 성적은 낙관했다. 그는 “동료들을 통해 들으니 마무리캠프에서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하더라”며 “지난해 막판 4강 싸움을 즐겁게 하던 여운이 남아 있어 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최고 몸값 SK 최정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
입력 2015-01-05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