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허리통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 괴롭다. 매서운 날씨는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켜 통증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때 근력과 골밀도까지 낮아져 허리 통증이 가중된다.
허리가 뻐근하고 조금만 무리를 해도 결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허리디스크 환자 가운데 50대 이상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갈수록 젊은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강남척추병원 김영수병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1월~6월) 기준 20~30대 디스크 환자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비율 중 17%로 점차 젊은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바쁘다는 이유, 혹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증상을 참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 있는 쿠션역할을 하는 ‘물렁뼈’인 디스크가 삐져나오거나 찢어져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디스크는 젤리 같은 수핵과 이를 감싸는 섬유질로 이뤄져 있다. 갑자기 허리에 큰 충격을 받으면, 섬유질로 딱딱한 수핵이 삐져나오게 된다. 밀려나온 수핵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엉덩이, 허벅지, 발가락 등 하반신 전신에 걸쳐 저릿한 통증이 나타난다.
평소 허리에 나쁜 자세가 습관이 되거나 운동이나 부상에 의해 디스크가 파열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일하는 것도 젊은이들의 척추건강에 적신호가 된다.
추운 겨울 허리디스크 통증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는 방법으로 수술 없이 당일 치료가 가능한 경막외 신경성형술이 주목 받고 있다.
허리통증병원 김영수병원 임승모(사진) 진료부장은 “최소 조직손상과 빠른 회복이 장점인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디스크 비수술치료 방법 중 하나로, 디스크나 협착증이 있는 신경 부위에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수술 없이 허리통증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척추 꼬리뼈 부분을 국소 마취 후, 지름 1.7mm의 얇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찾아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치료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통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빠르고 정확하게 통증을 완화시킨다. 국소마취 하에 진행되므로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환자 및 고령 환자들도 시술이 가능하며 절개 없이 얇은 관을 삽입해 치료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의 손상이나 흉터, 상터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겨울철 허리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할 때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따뜻하게 옷을 입어야 하며, 아침에는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에는 서서히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허리 통증이 심할 때는 40도 정도의 물로 반신욕을 하면 효과가 있지만 지나치게 뜨거우면 몸의 수분이 빠져나가 통증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수 기자
겨울 한파특보, 허리디스크 조심
입력 2015-01-05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