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제일모직, 18만원 문턱서 하한가 급락

입력 2015-01-05 15:48

지난달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후 상승세를 이어갔던 제일모직 주가가 5일 급락했다.

제일모직 주가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17만9500원으로 장중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공모가 5만3000원의 3.4배 수준이다.

그러나 쏟아지는 차익실현 매물에 장 마감 때는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633만여주로 전날의 2배를 넘었으며, 상장일인 지난해 12월 18일 1284만여주 이후 가장 많았다.

결국 제일모직 주가는 매도 물량을 이기지 못해 하한가인 14만5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제일모직 주가는 17만9500원에서 14만5500원으로 18.9%(3만4000원)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제일모직 시가총액도 개장 초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한때 23조원대로 순위 6∼7위까지 올랐다가 종가 기준으로 20조5200억원으로 13위로 밀렸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12월 1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해외 지수 편입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단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지수 편입을 앞두고 기대감이 사라지자 장 막판에 하한가로 돌변했다.

제일모직은 이날 장 마감 후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제일모직 주가가 오른 것은 해외 지수 편입을 앞두고 수급(매수세)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해외 지수 편입이 끝나 매수세가 사라지면 주가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오는 3월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도 편입된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