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공군참모총장 장성환 중장 별세

입력 2015-01-05 15:52

6·25전쟁 당시 전투기를 몰고 출격한 첫 우리 공군장교로 기록된 장성환 전 공군참모총장(예비역 중장)이 4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4세.

1948년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2기로 임관한 뒤 공군본부 작전 참모부장, 공군대학교장, 제7대 공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했다.

장 전 총장은 1950년 7월 3일 북한군 공세에 밀리던 국군을 엄호하기 위해 F-51 무스탕 전투기를 몰았던 조종사 10명 가운데 한 명이자 우리 공군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출격한 조종사다. 당시 생존자는 그와 김신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장(전 공군참모총장) 단 두 명뿐이었다.

그는 6·25 전쟁 중 총 10차례 전투출격 임무를 수행했고, 첫 공수 임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공군은 1950년 11월 10일 서울 여의도기지에서 미 제5공군으로부터 C-47 수송기 1대를 인수해 공중 수송반을 설치했다. 장 전 총장이 수송반장을 맡아 서울과 평양 미림기지를 오갔다.

공군총장 재임시에는 제30방공관제단(현 방공관제사령부)을 창설했다. 그 공로로 대통령 공로표창,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영결식은 7일 공군장으로 엄수된다. 유해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