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올해 런던에 로이즈 현지법인 설립"

입력 2015-01-05 15:23
재보험사 코리안리의 원종규 사장은 5일 “올해 영국 런던에 로이즈 현지법인을 설립해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본사 인근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도 해외진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이즈는 3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글로벌 보험시장의 중심지이며 재보험 규모로도 세계 6위의 시장이다. 코리안리는 2050년까지 현재 20%대 수준인 해외매출 비중을 80%까지 늘리는 내용을 담은 ‘비전 2050’을 지난해 초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을 방문해 합작사를 설립할 후보 파트너사들과의 면담과 현지 시장조사를 마쳤다”며 “현지법인은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1000만 파운드(175억원)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법인 설립은 선진 보험시장의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 한 언더라이팅(계약심사)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유럽 선진시장에서 코리안리가 자체 언더라이팅을 위한 해외조직을 갖추면 해외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원 사장은 또 “베이징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두바이에는 언더라이팅 에이전시를 설립하는 등 다방면으로 해외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 사장은 지난해 재보험시장의 최대 이슈였던 제2재보험사 설립에 대해서는 “제2재보험사 설립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만큼 재보험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