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총회 신년예배 “감사의 예배로 새해 맞이”

입력 2015-01-05 14:42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총회 기관 신년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50여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들은 “주님처럼 거룩한 분은 없다. 주님은 온 생명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신다”며 “지난 한 해 동안 주의 은혜 가운데 살게 하심에 감사하고, 새해를 맞이하며 하나님 앞에 감사의 예배를 드린다”고 기도했다.

기도를 맡은 총회 서기 이건희 목사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기를 원했지만 우리의 말에는 가시가 돋아 있었고, 왜곡된 생각으로 상처 주는 말들을 했다”며 “이 사람 저 사람을 비난하고 정죄하며 습관적인 불평을 했던 것을 용서해 달라”고 했다. 이어 “새해에는 주님이 주신 시간과 은사를 허비하지 않고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해 달라”며 “한 해를 마무리할 때 많은 달란트로 주께 영광을 돌리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총회장 황용대 목사는 ‘새해를 주신 그분의 뜻’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황 목사는 “기장은 교회에 갇혀 있는 한국 기독교를 한국 민족의 역사 속으로 끌어내는 교단”이라며 “비바람이 부는 역사 속에 항거하고 투쟁하고 앞장서는 야성성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황 목사는 “본문인 누가복음 13장을 보면 포도밭에 무화과나무를 심는 엉뚱한 상황이 나온다”며 “주인이 3년간 열매를 구했지만 열매가 없었다. 그런데도 일꾼은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포도밭에 심겨진 무화과나무”라며 “당장 열매가 없다고 실망과 분노를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꾼인 예수께서 개입하실 것을 믿고 자리를 빛내며 열매를 맺자”고 힘주어 말했다.

기장은 참석자들이 서로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신년예배를 마무리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