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비겁한 존 존스, 그렇게 이겨서 좋아?”… 아이포크 반칙 논란

입력 2015-01-05 13:37
UFC 중계방송 영상 화면촬영

존 존스(28)가 ‘아이 포크(Eye poke·눈 찌르기 반칙)’로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종합격투기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여덟 번째로 방어했지만 장내 곳곳에서는 야유가 터졌다.

존스는 지난 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82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다니엘 코미어(36·미국)에게 5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문제의 상황은 3라운드에서 발생했다. 존스는 손가락으로 코미어의 눈을 찔렀다. UFC를 포함한 대부분의 격투단체에서 반칙으로 규정한 공격 방식이었다. 심판은 경기를 잠시 중단했다. 코미어의 상태를 확인한 뒤 경기를 재개했다.

팽팽했던 경기의 흐름은 이후부터 존스의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존스는 4라운드부터 체력이 하락한 코미어에게 타격을 퍼부었다. 코미어는 5라운드 종료까지 쓰러지지 않았지만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심판이 존스의 손을 들어 승리를 선언한 순간 장내에서 울려 퍼진 환호성 속에는 야유가 섞여 있었다. 존스가 아이 포크로 부정한 승리를 거뒀다고 판단한 일부 관객들이 보낸 비난이었다. 논란은 인터넷에서 계속됐다.

5일 SNS에는 “존스의 아이 포크가 아니었으면 승부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명백한 반칙이었다. 재경기해야 한다”는 항의가 빗발쳤다. 글로버 테세이라(36·브라질)와의 UFC 172에서도 아이 포크를 했던 존스의 이력을 앞세워 선수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존스는 비난을 의식하지 않았다. 코미어와 같은 어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 소속인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3·미국)를 도발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존스는 미국 폭스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심장 박동이 들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벨라스케즈와 치열하게 싸우겠다. 정말 싸워보고 싶다”면서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AKA)의 최고수들을 모두 제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