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의 한 백화점에서 어떤 모녀가 아르바이트 주차도우미들의 무릎을 꿇리고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거센 가운데 피해 당사자 가족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차도우미 아르바이트 학생의 가족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시사고발 프로그램에 제보했고 연락이 온다면 인터뷰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아 고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본인이 상처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 이 일을 가족들이 알게 돼 곱씹어 생각하고 마음에 상처를 또 입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사과를 받는다 해도 기쁘지 않을 것 같고 동생이 그 두 모녀를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같이 알바하는 친한 형들과 동생들이 본인으로 인해 더 큰 곤욕을 치르고 무릎 꿇리고 뺨을 맞는걸 보고 하는 수 없이 참고 빌었다고 한다”며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사람들이 인식하길 바라는 마음에 제보를 보낸 건 그대로 진행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본인 일처럼 함께 맘 아파 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현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서 내용을 취재 중이다. 이번 백화점 모녀의 ‘갑질’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어느 VIP 모녀의 횡포’라는 제목의 게시물과 사진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세상의 ‘을’들 힘내세요” “아침부터 씁쓸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진서연 대학생 인턴기자
백화점 모녀 '갑질' 사건, 피해 알바생 누나 심경 밝혀
입력 2015-01-05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