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국내 하이브리차 판매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무상 보증기간을 대폭 확대하는 등 판매 공세를 벌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무상보증 서비스를 10년간 20만㎞로 늘렸고, 새해 첫 포문은 한국토요타가 열었다.
한국도요타는 도요타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전 차종에 대해 하이브리드 메인 배터리의 무상보증을 기존의 5년간 8만㎞에서 10년간 20만㎞로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대상 차종은 CT 200h(해치백), ES 300h(중형세단), GS 450h(중형 스포츠 세단), NX 300h(콤팩트 SUV), RX 450h(대형 SUV), LS 600hL(플래그쉽 세단) 등 렉서스 브랜드 6개 차종과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 등 도요타 2개 차종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무상보증 확대는 세계 최고의 하이브리드 기술력과 오랜 기간 세계 시장에서 쌓아온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안심하고 도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를 타볼 수 있도록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현대자동차는 ‘트러스트 하이브리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무상보증 서비스를 10년간 20만㎞로 늘린 상태다.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은 10년간 20만㎞ 무상 보증 서비스 제공하고 중고차 값도 신차 구입 1년 뒤 75%까지 보장해준다.
각 업체가 새해부터 판매 공세에 나선 것은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월 1일부터 1㎞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g 이하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서는 100만원의 정부 보조금이 지원된다. 현대차의 LF쏘나타, 도요타의 프리우스, 프리우스Ⅴ, 렉서스의 CT200h, 포드의 퓨전 등 5개 차종이 지원 대상에 해당한다.
이와 별도로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후 취득·등록세 감면(최대 140만원)을 비롯해 다양한 세제 혜택은 그대로 유지가 된다.
이런 혜택에 힘입어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출시 첫 달 832대가 팔리며 판매 순항을 보이고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10년간 20만㎞ 무상보증… 이참에 하이브리드차로?
입력 2015-01-05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