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환자 기침 억제 치료 않으면 급성심근경색 위험 2.3배 증가

입력 2015-01-05 11:04

활동성 기관지 천식을 앓는 사람들은 급성 심근경색증에 의한 돌연사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심장내과 방덕원(사진) 교수가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을 받은 미국인 환자 5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천식을 앓는 사람의 급성 심근경색 발생 위험도가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방 교수팀은 조사 대상자를 기침발작 억제 약물 투여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눈 다음 급성 심근경색증 발생 여부를 비교했다. 그 결과 천식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의 심근경색증 발생률이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덕원 교수는 이에 대해 “활동성 천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약물 치료를 하지 않으면 급성 심근 경색증의 위험도가 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방 교수는 지난 2013년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수 중 연구과제로 이 문제를 집중 조사했고, 그 결과를 미국심장학회 홈페이지와 순환기질환 분야 국제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도 보고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