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 취업자 수 약 54만명 늘어…비정규직 1년새 11% 증가

입력 2015-01-05 10:11
지난해 신규 취업자 수가 54만명 정도 늘어났다. 이 증가 인원은 12년만에 최대다. 그러나 일자리의 질은 후퇴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규 취업자 증가 인원은 월평균 54만3000명에 달했다. 이 증가폭은 2002년 59만7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크다. 고용률(15∼64세)도 2013년 64.4%에서 2014년 65.3%로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양적인 수치는 증가했지만, 질적으로는 후퇴했다는 평가다. 생산 주력 계층인 30대 취업자는 감소한 반면 50대와 60대 취업자는 증가했다. 지난해 30대의 신규 취업자 수는 2만명이 줄었고 20대는 5만8000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60대 이상의 경우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정규직은 54만1000명에 불과했으나 비정규직은 이보다 219% 많은 1118만5000명에 달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정규직은 5.3% 늘어났지만, 비정규직은 11.1%나 증가했다. 20대도 정규직이 232만명이고 비정규직이 109만명으로, 1년 전보다 정규직은 1.8% 늘어난 데 그친 반면 비정규직은 5.8%나 증가했다.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의 규모 자체도 늘어나, 비정규직 근로자는 60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1000명(2.2%)이 늘었다. 200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600만명을 돌파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