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도 북한 간다...부쩍 늘어난 대북 인도적 지원

입력 2015-01-05 09:00

우리측의 인도적 대북지원이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국내 한 대북지원 민간단체가 정부의 승인을 얻어 고구마 20t(5200만원상당)을 북한 신의주로 보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가공되지 않은 생곡물이 북한에 지원된 것은 처음이다.

현 정부는 인도적 지원 물품이 군사 목적으로 전용되는 것을 우려해 생곡물의 지원을 금지하고 임산부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영양식 재료 등 가공된 형태로의 반출만을 허용해왔다.

정부 기금이 투입되는 민간단체의 대북지원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영양식과 의약품 등을 북한에 지원해 온 한 민간단체는 지난해 12월 28일 통일부 승인을 받고 물품 반출을 추진 중이다.

이를 시작으로 보건·농업·축산 등 총 13개 단체의 대북지원 사업에 3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이 투입된다. 국내 민간단체를 통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은 5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이밖에 유진벨재단과 섬김 등 민간단체 여러 곳이 의약품을 비롯한 인도적 대북 지원을 하기 위해 최근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