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판서 돈 잃은 50대 홧김에 불질러 5명 화상

입력 2015-01-05 10:05
대구 달성경찰서는 5일 도박판에서 돈을 잃은 뒤 홧김에 불을 지른 혐의(현존건조물방화치상)로 최모(59)씨를 검거했다.

최씨는 지난 4일 오전 8시36분쯤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한 컨테이너에서 이모(55·여)씨 등 5명과 ‘훌라’ 등의 도박을 하다가 돈을 잃자 난로에 휘발유 0.5ℓ가량을 뿌려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일행 중 대부분은 빠져나왔지만 이씨 등 5명이 얼굴 등에 1~3도 화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또 화재로 컨테이너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90만원의 피해가 났다.

경찰 관계자는 “일행들이 도박을 한 점은 인정하나 구체적인 판돈 액수에 대해선 진술이 엇갈려 조사하고 있다”며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일행들도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