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의 반격 시작-정병국 "박 대통령과 친박 7인 만찬 바람직하지 않다"

입력 2015-01-05 08:53

친이명박계 중진인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5일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핵심 중진 7인과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명박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정 의원은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에 비박과 친박이 있을 수 없다는 부분을 전제해야 제대로 정치가 이뤄지는데 이런 시점에서 대통령이 소위 말하는 친박 7인을 불러서 식사를 했다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이 친박과 친이 계파 갈등의) 오해를 사게끔 만든 것”이라며 “친박이라고 하는 사람들 간에 내막을 보면 오히려 비박 사람들보다 관계가 더 소원하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당내에 특별히 친박과 비박이 없는데도 계속 이런 식으로 나뉘어서 가는 것을 보면 (친박 의원들이) 자기 이해관계에 의해서 만들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향후 전개될 공천 문제라든가 이런 것의 자기이익을 위해 공동전선을 펴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