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장탈영병 탈북… 조선족 4명 살해

입력 2015-01-05 08:27
사진과 기사내용은 무관합니다. 사진=국민DB

북한군이 무장을 한 채 탈영했다.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대인 지린(吉林) 성 마을로 탈북해 물건을 훔치다 조선족 주민 4명을 살해했다. 그 군인은 중국군과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체포돼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동아일보는 북한군 탈영병이 지난달 27일 오후 7시쯤 두만강변 허룽(和龍) 시 난핑(南坪) 촌에 권총을 들고 조선족 주민 허모(60)씨 집에 침입해 마당에 나와 있던 허 씨와 부엌에 있던 허 씨 아내를 차례로 사살했다고 5일 보도했다.

탈영병은 이웃 이모(70)씨 집 방으로 들어가 권총으로 이 씨 부부의 머리를 때려 사살했다. 차모(70)씨 집에서는 혼자 있던 차 씨를 위협해 100위안(1만8000여원)을 뺏고 음식물까지 달아났다.

탈영병은 범행 직후 두만강 상류 쪽으로 달아났다. 이날 밤 12시쯤 푸둥거우(釜洞溝) 촌 계곡에서 중국군과 중국 경찰이 쏜 총을 복부에 맞고 붙잡혔다. 현재 허룽 시 R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