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에 쟁취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을 향한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호주 시드니의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평가전에 관중 7000여명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관중의 90% 이상은 한국 교민이나 여행객으로 이들은 관중석의 한 면을 붉은 상의와 태극기로 물들였다. 협회는 이번 평가전의 입장권을 호주 돈(1달러 약 900원)으로 25달러, 학생 15달러, 4인 가족 60달러에 팔았다.
그래도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붉은 인파가 속속 스타디움으로 몰려들었다. 한국 응원단은 엇박자 박수와 ‘대∼한민국’ 구호를 앞세워 후텁지근한 여름밤에 열린 경기를 후끈후끈 달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사우디와의 평가전은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실전 담금질이다.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하는 중요한 한판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 원정을 앞두고 "열띤 응원전이 우리 선수들에게 큰 힘일 될 것"이라고 호주 교민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호주 교포들의 호응이 대단하다”며 “보통 해외에서 열리는 A매치에 응원단 2000명이 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은 캔버라에서 오는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 브리즈번에서 17일 호주와 조별리그 경기를 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변화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956년 홍콩, 1960년 서울 대회 우승 이후 55년 만의 아시안컵 제패에 도전한다.
모규엽 기자
[사우디 평가전] 아시안컵 응원 전초전서 7천명 “대∼한민국”
입력 2015-01-04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