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일본 담배 품귀...김정은의 외산 담배 금지령 이후 풍경

입력 2015-01-04 19:58 수정 2015-01-04 20:09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해 외국산 담배 금지령을 내린 뒤 일본 담배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4일 보도했다.

RFA는 북한 남포시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제1비서가 외산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지시한 후 대부분의 장마당에서 중국 담배가 아예 자취를 감췄고, 장마당 한 구석에서 진열됐던 ‘세븐’이나 ‘피스’ 같은 일본 담배들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우리 담배도 많은 데 왜 하필 외국담배를 피우느냐고 김 제1비서가 간부들을 질책했다”고 말했다고 RFA가 보도했다. 이런 탓에 일본산 담배를 즐겨피우던 고위 간부들은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마당에서 북한 담배 ‘여명’은 한 갑에 0.7 달러 정도인데 반해 피스는 약 4.2달러로 고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