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지난해 스마트폰 611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판매량의 3배를 넘는 수치다.
샤오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은 4일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 이메일에서 이런 실적을 공개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 1870만대보다 227%나 늘어난 것이다. 판매 수입도 세전 기준 743억위안(약 13조1778억원)으로 135% 성장했다.
앞서 레이쥔은 지난해 판매 실적을 600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었다. 그는 “지난해 실적은 샤오미 역사에서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추격자에서 벗어났다. 이젠 다른 업체들이 우릴 추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초 스웨덴 에릭슨이 샤오미에 특허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샤오미가 ‘성인식’을 치르게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레이쥔은 이어 올해 경영 목표로 ‘초심 회복’ ‘어플리케이션 생태계 완비’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2015년을 맞아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자세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치열한 경쟁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샤오미 직원 모두가 밝은 미래를 맞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발표는 신제품인 ‘레드미2’ 출시에 맞춰 이뤄졌다. 레드미2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도 더 저렴한 699위안(약 12만원)으로 책정됐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샤오미, 지난해 판매실적 3배 이상 늘어
입력 2015-01-04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