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지원 의원이 4일 오후 충청지역 민주화 운동의 뿌리로 불리는 송좌빈(92) 선생의 대전 대덕구 자택을 찾았다.
박 의원의 대전 방문은 대표 경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영·호남 대결 구도로 진행되면서 충청권 표심이 중대 변수가 됐다는 점을 의식한 행보다.
송 선생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정치적 동지이자 이념과 노선을 공유한 ‘DJ 전도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DJ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 의원이 친 DJ 인사들의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이다.
박 의원은 먼저 “대한민국 민주화의 거두이자 고 김대중 대통령이 가장 존경한 동지인 송좌빈 선생 을 만나니, 고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는 것처럼 너무 기쁘고 송구스럽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박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당원증 1호와 배지를 선생에게 꼭 달아드리겠다”고 약속했고, 송 선생은 “꼭 받겠다. 그때까지 살아있겠다”고 답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지원 의원이 찾아간 송좌빈 선생은 누구?
입력 2015-01-04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