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검찰 발표 하루전...여 "유령론은 비약" 야 "가이드라인 맞추기"

입력 2015-01-04 17:06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신경전을 전개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가 내일 발표된다고 한다”며 “검찰은 의혹과 진실의 영역을 보다 분명하게 구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벌써 검찰 수사 결과를 놓고 예단하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며 “유령의 부존재를 입증하지 못하면 유령은 존재한다는 식의 주장은 지나친 비약이자 혹세무민하고 백성을 속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조응천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검찰이 얼마나 부실한 수사를 해 왔는지가 드러났는데, 그 결과 또한 역시일 것이라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며 “특검 실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쳐놓은 수사가이드라인에 맞춰 충실히 문건유출 의혹에 대해서만 수사해낸 검찰을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그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 것은 특검밖에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