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뒤로는 통일대전 준비 비공개방침 하달

입력 2015-01-04 16:25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남북 최고위급 회담 등을 제안한 신년사를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29일 노동당 간부들에게 전쟁준비와 관련한 비공개 방침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일(현지시간)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앙당 비서처 비준대상 간부들에게 김 제1비서의 비공개 방침들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김 제1비서는 비공개 방침에서 “조국통일 대전을 빠른 기간 안에 할 것이라고 하니 5년 후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며, 그 보다 훨씬 빨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RFA가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북남 사이에 불신을 없애야 시간을 벌 수 있고, 외국의 투자를 유치해 전략물자를 더 빨리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결정적 조건을 만들기 위해 국방위원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소식통은 “이러한 방침은 신년사 내용을 토의하는 당 정치국 비공개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전 방위적 공세와 함께 국방위원회 명의로 된 여러 조치들을 남한에 재촉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제1비서가 올해 신년사에서 나온 남북대화 제의에 크게 기대를 걸지 말도록 미리 경고하는 의미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