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신 세번째 추기경 배출 가능성…새로 총 12명 임명될듯

입력 2015-01-04 19:46
ⓒAFPBBNews=News1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이달 중 한국, 필리핀 등 아시아와 중동 지역 출신의 추기경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자수가 많이 증가하거나 선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새로 임명될 추기경은 12명 정도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기경 임명은 취임 뒤 두 번째로, 그는 지난해에도 19명을 임명했다.

WSJ는 새 추기경 탄생을 기대할만한 곳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신자가 많아 세번째 추기경이 예상되고,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가톨릭 신자 수가 많지는 않지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추기경 배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현재 정진석, 염수정 두 추기경이 있다.

아울러 전쟁과 기독교인 박해가 이어지는 중동의 이집트나 파키스탄, 이라크 등에서도 추기경 배출이 기대된다.

반면 유럽이나 북미는 이번만큼은 홀대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운영되는 바티칸의 기존 질서에 변화를 주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새로 추기경을 선출하면 교황의 입지도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추기경은 111명으로, 12명이 추가되면 전체 추기경 중 4분의 1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뽑은 사람들로 채워진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