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난해 ‘안전사고·재해·10분 이상 운행장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3무(無)의 해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공사가 안전 분야에서 3무를 달성한 것은 1994년 공사가 창립한 지 20년 만에 처음이다.
3무는 열차충돌·탈선·화재 등의 열차사고나 지하철 시설물 결함에 의한 추락·감전·충격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전동차 운행이 10분 이상 지연된 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열차운행 10분 이상 지연은 2013년 12월 11일 이후 390일째 발생하지 않았다고 공사는 덧붙였다.
공사는 지난 9월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전 직원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한 것이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지하철 운영과 관련된 주요 안전설비 상태를 한 화면에 보여준다. 5~8호선 157개 역에서 운용하는 에스컬레이터 1058대, 엘리베이터 445대, 휠체어리프트 134대, 무빙워크 18대 등 총 1655대의 승객편의시설과 1만128개 승강장 안전문 운영상태를 사장 집무실은 물론 본사 로비 LCD현황판, 시설물 관리담당 직원들의 PC 모니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호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안전업무를 시스템화하고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지하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지하철 5~8호선, 20년 만에 안전 분야 첫 ‘3無’ 달성
입력 2015-01-04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