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예능 무한도전의 1990년대 가요무대인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또 다른 성공 주역인 1990년대 히트 작곡가들이 트위터에 일제히 감사의 뜻을 남겼다. 이들은 방송을 통해 노래가 다시 화제가 된 것에 감격했다. 또 당시 히트곡이 음원차트에 다시 올라와 상당한 저작권 수입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작곡가 주영훈과 윤일상, 김창환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주영훈은 3일 “토토가를 보며 내 청춘의 많은 추억이 스칩니다. 그 음악들과 함께 보낸 나의 2~30대. 신나는 음악들인데 눈물이 나네요. 그 시절의 절반 이상을 녹음실에서 보냈던 시절.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많은 곡을 준 엄정화에게는 “정화야. 오늘 토토가 보는데 왜 눈물이 핑 돌까. 오랜만의 춤추는 모습과 프렌즈 팀의 안무까지 완벽했어. 신곡 하나 해야겠는데”라고 썼다.
윤일상은 지난 27일 트위터에 “이번 토토가는 재밌는 장면에서도, 신나는 장면에서도 벅찬 눈물이 흘렀다. 내가 20대 시절에 만든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아쉬움과 감동, 그리고 꿈틀거리는 희망과 도전이 공존했던 시간. 김태호 PD 고마워요”라는 감동했다.
그는 “제가 20대 초반에 만든 터보의 ‘러브 이즈(LOVE IS)’가 다시 1위를 하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타임머신을 타고 환상여행을 온 기분입니다. 감사해요”라고도 했다.
김창환은 “이번 무도 토토가에 노이즈가 나왔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김창환은 김건모의 ‘핑계’와 ‘잘못된 만남’, 신승훈의 ‘날 울리지마’ 등을 작곡했다. 주영훈은 터보의 ‘화이트 러브’와 ‘나 어릴 적 꿈’, 엄정화의 ‘포이즌’ 등을 작곡했다. 윤일상은 터보의 ‘러브 이즈’, 쿨의 ‘애상’, 이정현의 ‘줄래’ 등을 작곡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토토가’에 남몰래 웃는 작곡가들… 히트곡 화제에 음원 수입 ↑
입력 2015-01-04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