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추모공원에 다목적체육관, 내곡주민편익시설 올해 착공

입력 2015-01-04 13:50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조성에 대한 반대급부로 제시됐던 다목적체육관과 내곡주민편의시설이 올해 착공된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달 서울시 예산심의에서 다목적체육관 관련 설계비 및 보상비 18억원과 착공비 26원이 확보됐고, 내곡주민편익시설 건립에 99억원 지원이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원지동 28번지 일대에 건립될 다목적체육관은 서울시가 2009년 원지동에 추모공원을 조성하며 주민 보상책으로 추진된 것이다. 그러나 규모와 용도 등 투·융자심사 의뢰문제를 두고 시와 구가 이견을 보여 장기간 사업이 표류했었다.

구는 다목적체육관 설계비 및 보상비, 착공비 등 총 44억원이 확보됨에 따라 올해 197억원 규모로 체육관 설계를 의뢰하고 공사에 들어가 2017년 완공할 계획이다.

구는 서울시가 약속한 내곡주민편익시설에 대한 설계용역도 올해 초 착수해 2017년 준공할 예정이다. 구는 내곡주민편익시설을 노인·어린이를 위한 복합시설로 구성하고 보다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건립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다목적체육관과 내곡주민편익시설은 기피시설인 추모공원을 받아들이고 기다린 주민들을 위한 당연한 보상”이라며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건강, 문화, 체육, 복지 혜택을 부족함 없이 누릴 수 있도록 내실있는 시설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추모공원은 1998년 입지가 선정됐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표류한 끝에 14년 만인 2012년 1월 16일 개장했다. 한국 최초의 도심지역 화장시설로 화장로 11기를 갖춰 하루 최대 65구를 화장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추모공원 건립에 따른 보상책으로 을지로 국립의료원을 추모공원 인근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