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장바구니 물가 지난해보다 내려…배 가격 작년 수준, 단감은 30%이상 하락

입력 2015-01-04 13:20
올해 설에는 장바구니가 좀 더 묵직해질 것 같다. 해마다 하늘 높은 줄모르고 올랐던 설 차례 준비 비용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을미년 설 1주일 전 시점을 기준으로 28개 제수용품 판매가격을 예상해본 결과 4인 가족 기준으로 전년보다 1.8% 하락한 18만 7900원으로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제수용품 28개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은 가격이 내리고, 6개 품목은 가격이 오르며, 11개 품목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과를 제외한 과일과 채소류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지거나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일부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과(5개/개당 330g 내외)는 지난 해 착과수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들어 전년 대비 14.1% 가량 비싼 89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그러나 배(5개/개당 650g 내외)는 저장량 증가 등으로 전년 수준인 1만7500원에, 해거리 영향으로 풍년을 맞은 단감(5개/개당 250g 내외)은 전년 대비 30% 이상(38.0%) 저렴한 49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곶감(10개) 역시 전년 대비 16.9% 가량 저렴해진 49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밤(1kg), 건대추(100g) 등도 작황 호조로 올 설에는 지난 해 대비 16~20% 가량 저렴한 각 5800원, 1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채소는 전반적으로 전년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사리(400g/국산)와 도라자(400g/국산)가 전년 대비 7% 가량 저렴한 각 1만400원에 판매될 전망이다.

한우는 지속적인 송아지 생산 감소와 이로 인한 사육 마릿수 감소로 가격이 올랐다. 산적(우둔)은 1등급 400g 기준 전년 대비 5.3% 가량 상승한 1만6000원, 국거리(400g)는 11.8% 상승한 1만52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돼지고기 역시 지속적인 돈가 상승으로 후지(500g)는 전년보다 13.3% 오른 4250원, 계란(30입/특란)은 전년과 유사한 6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은 참조기(100g/1마리)가 국내 어획량이 크게 줄어 전년보다 36.2% 오른 7900원에 판매될 전망이다. 명태 전감(500g)은 사전 원물 비축과 선급금 지급 등으로 전년 대비 9.1% 가량 저렴한 5000원에, 제사포(황태포/1마리)는 전년 대비 7.9% 저렴한 35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떡국떡(1㎏)과 밀가루(2.5㎏), 청주(1.8ℓ)등은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