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생활 위기’ 배상문, PGA 투어 하와이대회 출전…“합법적 체류기간 동안 머물 것”

입력 2015-01-04 11:15 수정 2015-01-04 14:37

선수생활 중단 위기에 놓인 배상문(29·캘러웨이·사진)이 이번 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70만 달러)에 출전키로 했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4일(한국시간) 배상문이 군 입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9일(현지시간)부터 하와이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플렌테이션 코스에서 열리는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나간다고 전했다. 지난해 우승자만 출전하는 이 대회는 프라이스닷컴오픈 우승자인 배상문과 취리히클래식 우승자인 노승열(24·나이키) 등 한국선수 2명이 출전하게 됐다.

배상문의 매니저는 보도자료롤 통해 “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률자문을 받을 변호사를 찾고 있으며 법이 허용하는 한 미국에 머물며 PGA투어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상문은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소니오픈 등 하와이에서 열리는 2개 대회에 출전한 뒤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에서 열리는 휴매나 챌린지까지 뛰게 된다.

입대 대상자인 배상문은 2013년 1월 미국 영주권을 얻었고, 병무청으로부터 국외여행 기간 연장 허가를 받아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병무청이 국내 체류 기간이 긴 배상문을 미국 실거주자로 인정하지 않아 국외여행 기간 연장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지난 달 31일자로 미국 비자가 만료된 배상문이 병역법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1월에 국내에 돌아와야 한다. 한국선수 중 세계랭킹(84위)이 가장 높은 배상문은 2014-2015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 우승으로 오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권이 있지만 현 상태로는 출전이 어렵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