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가 하향 안정세 전망… 자원보유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 줄듯

입력 2015-01-04 11:04
2015년 국제원자재 가격은 공급확대에 따른 수급여건 개선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여건은 개선되겠지만, 자원보유국 수출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5일 발표한 ‘2015년 국제원자재 가격 전망과 우리 수출에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 국제원자재 시장에서 곡물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부문(철광석, 철강제품)은 보합세, 비철금속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품목별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의 경우 6월 이후 가격 하락폭이 40%대에 이르는 가운데 지난해 11월27일 OPEC의 감산합의가 실패하며 향후 국제유가의 추가하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은 우리나라의 자원보유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주요 수출국 중 자원보유국은 알제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캐나다, 칠레, 페루,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 노르웨이,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다.

자원보유국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기준 15.4%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은 자원보유국의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수입수요 감소를 유발해 우리나라의 해당국가 수출이 감소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자원보유국 경기급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자원보유국 경기급락 시 주문취소, 수출대금 미회수 및 클레임증가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수출기업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