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북 친선 축구경기 추진… 체육교류 재개 나서

입력 2015-01-04 10:52
인천시가 올해 남북 성인축구 친선경기 개최를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민선6기 출범 이후 다소 주춤했던 인천시의 남북 체육교류 사업이 다시 활력을 찾을지 주목된다.

인천시는 올 상반기에 시민구단 인천유나이티드와 북한 성인축구팀 간 친선경기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기 장소는 중국 등 제3국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상황에 따라 북한팀을 국내로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비롯해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한 만큼 남북 친선 축구경기의 성사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는 통일부 승인을 거쳐 북측의 의사를 타진하며 친선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도 남북교류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남북화해 전진기지로서의 위상을 높여 왔다.

지난해 2월 중국 광저우에서는 인천시가 주최한 인천평화컵 축구대회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평양 4·25 축구단의 경기가 성사됐다. 당시 경기는 무려 8년 반 만에 열린 남북 성인팀 축구 경기여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