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대 범죄 중 성범죄만 증가 전망 - 테러 증가 우려도

입력 2015-01-04 09:48

올해 5대 범죄 가운데 성범죄만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3D프린터 총기, 옷 폭탄, 사제폭발물 등 신종 테러위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4일 ‘치안전망 2015’를 발간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추행, 절도, 폭력) 가운데 강간·추행만 증가하고 나머지는 예년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성폭력범죄는 2010년 2만375건에서 2013년 2만8786건으로 3년 사이 41.3%나 늘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휴대전화 카메라 성능 향상으로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범죄 건수가 2010년 1134건에서 2014년 9월 현재 4947건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든 정보를 빼가는 스파이앱, ‘몸캠 피싱’(사이버 꽃뱀)도 주의대상이다. 모바일 악성코드 발견 건수가 지난해 10월까지 118만188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했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소폭 늘 것으로 관측됐다.

치안정책연구소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테러수법이 전파되면서 올해 사제폭발물, 생물학 테러를 모방한 백색가루 테러, 3D프린터 총기, 옷 폭탄, 폭약을 운반하는 무인기를 이용한 테러 등 신종 테러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 경제불황과 세대갈등·계층갈등 등 다양한 사회갈등으로 사회에 대한 불만이 쌓이면서 반사회성향자, 정신질환자 등에 의한 우발적 테러 위험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범죄는 올해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폭력, 교통, 강간범죄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외국인 강간범죄는 2009년 198건에서 2013년 503건으로 154%나 증가했고 올해도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