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4개사 근로자 대표들이 처음으로 만나 상경집회 등 연대투쟁을 결의했다.
4개사 근로자 대표 20여명은 3일 오후 2~5시 대전 반석동 삼성탈레스 대전사무소 회의실에서 ‘매각반대 공동대응 회의’를 개최했다.
삼성토탈 노동조합 김호철 위원장과 삼성탈레스 양철언 비상대책위원장, 삼성종합화학의 울산 비대위 송학선 위원장과 대산 비대위 장기영 위원장, 삼성테크윈 기업노조 김형규·한문호 공동위원장, 삼성테크윈 금속노조 지회장 윤종균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3시간 동안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 성명서에서 “삼성그룹의 일방적 매각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매각반대 및 생존권 사수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들은 향후 사별로 집회를 진행하되 서울 삼성 본사 앞에서 상경 집회를 공동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또 한화그룹의 실사를 저지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법은 각 사별로 현지 상황에 맞게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는 이달 중 4개 회사에 대한 실사에 착수해 늦어도 3개월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인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어서 노동자 측과 충돌이 우려된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빅딜’ 삼성 4개사 근로자 대표, 공동 상경집회 결의
입력 2015-01-03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