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자바해 상공에서 추락한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 여객기가 추락 당일에는 해당 노선의 운항 승인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인도네시아 교통부 J.A 바라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추락사고가 난 일요일에 에어아시아기의 해당 노선 비행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3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애초 에어아시아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를 잇는 노선을 매일 운항할 수 있도록 승인을 내줬으나 지난해 10월 이를 주 4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에어아시아는 지난해 10월부터 2015년 초까지 동절기에 수라바야-싱가포르 노선을 월요일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만 운항하게 돼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공항공사인 앙카사푸라Ⅰ의 토미 소에토모 대표는 에어아시아가 사고 당일인 일요일에도 해당 노선의 운항시간을 배분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어아시아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질의에 아직 답하지 않았다고 WSJ는 덧붙였다.
에어아시아 QZ8501 여객기는 지난달 28일 오전 한국인 3명 등 승객 155명을 포함해 모두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이륙,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이륙 42분 만에 교신이 끊긴 뒤 실종됐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WSJ “에어아시아기, 추락 당일 비승인 노선 운항”
입력 2015-01-03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