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신년사 직전 '통일대전 준비' 비공개지침 하달...내부 불만 잠재우기용?

입력 2015-01-03 16:24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남북정상회담 개최 용의 의사를 밝힌 신년사를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29일 노동당 간부들에게 ‘조국통일대전’을 준비하라는 비공개 방침을 전달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중앙당 비서처 간부들에게 김 제비서의 비공개 방침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 방침에는 김 제1비서가 “조국통일대전을 빠른 기간 안에 할 것이라고 하니 5년 후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며 그보다 훨씬 빨리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제1비서가 “북남 사이에 불신을 없애야 시간을 벌 수 있고 외국의 투자를 유치해 전략물자를 더 빨리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결정적 조건을 만들기 위해 국방위원회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제1비서가 남북관계 개선을 역설하기에 앞서 내부 불만을 다독이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