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용산면의 바위절벽에 조성된 인공빙벽장이 3일 문을 열었다.
영동군은 이날 오전 11시 박세복 군수와 충북산악연맹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기원제를 올린 뒤 빙벽장을 개장했다.
높이 40∼100m, 폭 20∼50m의 얼음 절벽 4개를 갖춘 이곳은 인공빙벽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영동군이 금강 지류인 초강천 물을 바위절벽 위로 끌어올린 뒤 40여일간 스프링클러로 분사해 만들었다.
개장행사에 이어 오후 들어서는 전국에서 몰려든 300여명의 동호인들이 깎아지른 듯한 얼음절벽을 기어오르며 추위 속에서 스릴을 만끽했다.
박 군수는 “강추위로 예년보다 곱고 단단한 얼음벽이 만들어졌다”며 “동호인들이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이달 17∼18일 제7회 충북지사배 국제빙벽대회가 열린다.
영동군과 충북산악연맹은 이 대회에 국내를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10여개국에서 3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연합 사진있음)
유명렬 기자 mryoo@kmib.co.kr
세계 최대 ‘영동 빙벽장’ 개장…첫날 300여명 몰려
입력 2015-01-03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