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시즌 프로농구 선두 다툼이 더욱 치열해졌다.
서울 SK는 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87-74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SK는 25승8패를 기록, 선두 울산 모비스(25승7패)를 0.5경기 차로 압박했다.
모비스는 전날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68-72로 패하면서 최근 6연승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SK는 1쿼터에 슈터 전성현의 정확한 3점포를 앞세운 인삼공사에 고전했다.
전성현은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몰아치며 인삼공사가 1쿼터에 27-16으로 앞서도록 했다.
그러나 SK는 2쿼터에 곧바로 경기 흐름을 뒤바꾸며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애런 헤인즈가 2쿼터에만 7점, 박상오 역시 2쿼터에만 5점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고 2쿼터 종료 2분12초 전에는 신인 이현석의 3점슛으로 38-35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1쿼터에 불을 뿜던 인삼공사의 공격은 2쿼터 SK의 강력한 압박수비와 지역방어 등에 막히면서 2쿼터 득점이 단 9점에 그쳤다.
그 사이 SK는 29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45-36으로 전세를 뒤집은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는 SK 김선형이 빛났다.
김선형은 51-43으로 앞선 3쿼터 중반 연달아 속공 3개를 성공하며 쿼터 종료 7분을 남기고 57-43을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 속공은 통렬한 덩크슛으로 마무리하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6천400여 명의 관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SK는 이후로도 박상오의 중거리슛과 김선형의 어시스트를 받은 최부경의 골밑 득점으로 4점을 더 보태 3쿼터 종료 6분 전에는 61-43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인삼공사는 이후 정휘량의 3점슛 등을 앞세워 추격, 3쿼터를 70-61로 마치며 4쿼터를 기약하는 듯했으나 SK는 4쿼터 초반 헤인즈의 골밑 득점, 박상오의 3점포로 5점을 몰아쳐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2-72로 앞선 SK가 경기 종료 2분37초를 남기고 박형철의 3점 플레이로 13점 차로 달아나며 이날 경기의 승부가 사실상 갈렸다.
SK는 박상오가 18점, 헤인즈가 17점을 넣었고 김선형은 13점에 어시스트 6개, 리바운드 5개를 곁들였다.
인삼공사는 전성현이 18점으로 분전했으나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창원 LG와 함께 공동 7위다.
유명렬 기자 mryoo@kmib.co.kr
[프로농구] 3연승 SK, 선두 모비스와 반경기 차 추격
입력 2015-01-03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