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외주재원에 김정은 새해선물 상납 권유"...사실상 '압박'

입력 2015-01-03 13:55

북한 당국이 해외에 파견된 주재원들에게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한 새해선물을 바칠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중국 선양의 조선족 사업가의 말을 인용해 “권유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상 선물을 ‘강제’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RFA는 “이는 평양에 있는 무역회사 수장들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 경쟁의 일환”이라며 “최고 통치자에게 바칠 선물이라면 몇천 달러짜리로는 부족할 것이기에 주재원들 대부분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RFA는 이 같은 부담은 북한과 무역을 담당하는 중국의 회사들도 마찬가지라며 매년 신년이 되면 고가의 선물이 무역관련 인사들을 통해 북한에 전달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