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에 대남 비방 사라졌다...공격포인트는 미국

입력 2015-01-03 13:20

북한이 남한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며 공격포인트를 미국에 맞췄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용의를 밝힌 뒤 달라진 풍경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제1비서의 신년사가 있었던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남한을 겨냥한 기사는 사라졌다. 그동안 한·미 연합군사훈련,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등을 거론하며 연일 공격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노동신문은 3일자에서 “지금까지 조(북)미 적대관계, 교전관계가 지속되어온 것은 전적으로 미국 때문”이라며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같은 면의 ‘미국은 제 코나 씻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유엔 인권결의안 채택에 참여한 미국을 겨냥한 인권 역공을 이어나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