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발사한 과학기술위성 3호가 4일 오후 9시 30분쯤 미국·러시아 통신위성 충돌 파편에 23m까지 근접해 그린란드해 상공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3일 밝혔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지난해 9월에도 옛 소련 인공위성의 파편과 44m까지 근접하는 위기를 무사히 넘겼으나 이번에는 최근접거리가 23m로 가까워 충돌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래부는 충돌 가능성이 있는 시간 전후인 4일 오후 9시 9∼19분과 10시 43∼55분 위성의 자세를 제어해 충돌위험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자세제어용 추력기만 있고 궤도조정용 추력기는 없어 궤도 조정은 불가능한 상태다. 충돌 위험 물체는 2009년 2월 790㎞ 상공 궤도에서 충돌한 미국의 이리듐 33호 위성과 러시아 코스모스 2251호 위성에서 생긴 20㎝ 정도 크기의 파편이다. 이 충돌로 발생한 파편들이 넓게 퍼지면서 인공위성들을 위협하고 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2013년 11월 발사돼 600㎞ 궤도에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씩 돌면서 우주과학 관측 임무를 수행 중이다. 올해 임무가 종료될 예정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과학기술위성3호, 4일 밤 우주 파편과 충돌 위험”
입력 2015-01-03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