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는 신년특집 ‘KF-16, 알래스카에 날다’를 4일 밤 9시40분에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한미 공군 연합훈련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에 참여한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 KF-16의 훈련 전 과정을 동행 취재했다.
조종사 선발 과정부터 10시간에 걸쳐 8천㎞를 날아가는 장거리 논스톱 비행, 악천후에서 진행된 실전 훈련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장거리 비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료 문제. 비상시 착륙할 수 있도록 예비기지까지 갈 수 있는 연료를 남겨두고 급유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시속 800~900㎞, 2만 피트 이상의 태평양 상공에서 급유를 받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공중급유기 2대와 전투기 6대가 출발한 시각은 2014년 9월25일 오전 3시. 해외 연합훈련에 처음 참여한 KF-16은 위험천만한 야간 공중급유 3번을 포함, 총 11번의 공중급유를 받으며 태평양 8천km를 날아갔다.
이어진 실전 훈련은 악천후에서 진행됐다. 영하 30도 혹한의 날씨에 수시로 내리는 눈과 비 때문에 매일 발생하는 유압과 산소계통 등의 연이은 고장은 전투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문제였다. 사소한 결함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안전을 위해 아침마다 전투기를 갈아타는 일도 빈번하다.
남해 한가운데에 낙하산을 타고 추락하는 훈련, 모든 생리적 현상까지 억제해야 하는 비좁은 전투기 안에서 10시간 동안 벌어지는 잠과 피로와의 사투, 훈련에 나간 조종사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도 조명한다.(공중급유 장면, 화상DB에)
유명렬 기자 mryoo@kmib.co.kr
공군 주력전투기 KF-16 훈련 전 과정 본다… KBS ‘KF-16, 알래스카에 날다’
입력 2015-01-03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