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관광명소 본다이비치에 상어 출현…물놀이객 수백명 대피

입력 2015-01-03 10:18

호주 시드니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본다이비치에 상어가 나타나 물놀이객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일 오전 10시45분(현지시간)쯤 본다이비치 앞바다에 황소 상어로 추정되는 상어가 나타나 물놀이객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3일 보도했다. 본다이비치 상공을 정찰 중이던 경찰 헬리콥터가 상어를 발견하고 비치 인명구조대에 이를 알렸고 인명구조대는 즉시 상어 경보를 울리면서 물놀이객들을 백사장으로 대피시켰다. 호주에서는 지난달 29일 서호주(WA)주 올버니 앞바다에서 작살 낚시를 하던 10대 소년이 갑자기 나타난 백상어에 물려 숨지는 등 최근 상어 공격에 따른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월은 호주에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다. 이날도 400여명의 물놀이객이 일광욕과 서핑 등을 즐기고 있었다. 본다이비치를 관리하는 웨이벌리 카운슬 관계자는 “상어가 먹잇감인 물고기떼를 쫓아 해변 가까이 접근했던 것 같다”며 “2시간 만에 상어 경보가 해제됐고 더 이상 위험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