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부진’ 지바 롯데 마린스, 팬서비스도 연봉에 반영

입력 2015-01-03 10:02

흥행 부진에 위기감을 느낀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선수의 팬서비스 수준을 연봉에 반영하기로 했다.

일본 스포츠신문인 스포츠호치는 3일 “지바 롯데 마린스가 선수 연봉 평가에 팬들의 만족도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야마무로 신야 지바 롯데 사장은 신년사에서 “팬들과 마음을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구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밝히며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지바 롯데는 앞으로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팬들의 의견, 트위터 등 SNS에 나타난 반응, 선수 관련 상품의 매출 등을 살펴 연봉에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간 팬서비스 대상’을 신설해 한 해 동안 팬서비스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선수를 선정, 상금 100만엔(약 917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지바 롯데가 팬 만족도 향상에 몸부림치는 것은 결국 인기가 없어서다.

지난 시즌 퍼시픽리그 4위로 성적은 중하위권을 기록했지만 관중 동원에서는 2013년부터 2년 연속 전체 12개 구단 가운데 꼴찌에 머물렀다.

은행 지점장 출신인 야마무로 사장은 “선수들에게 협력을 요청했고, 구단의 흥행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해보고 싶다”며 "팬서비스 개선을 현상 타파의 계기로 삼겠다”고 천명했다.

선수단 주장인 오카다 요시후미도 “선수와 팬 사이에 벽이 있으면 안 된다”며 “자연스러운 팬서비스가 형성되면 팬들도 야구장을 찾을 것”이라고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혔다.

유명렬 기자 mr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