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남서부 요충지 바이도아 시 외곽에 있는 한 군사기지를 공격, 최소 7명의 군인을 살해했다고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공격은 미국이 무인기 공격으로 알샤바브 최고정보책임자 타흐릴 압디샤쿠르를 사살했다고 발표한 이틀 뒤 일어났다.
소말리아군 아흐메드 이도우 대령은 “이날 아침 알샤바브가 기습적으로 우리 군사기지를 공격해와 7명의 병사를 잃었으며 군도 3명의 알샤바브 반군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알샤바브 대변인 셰이크 압디아시스 아부 무사브는 “바이도아 부근 군사기지를 공격, 일시 기지를 점령했으며 10명 이상의 군인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같은 날 소말리아 북부의 한 학교 밖에서 폭탄이 터져 1명 이상이 숨졌으며 수도 모가디슈에서도 폭발로 1명이 사망했다.
폭발은 모가디슈에서 북쪽으로 750여㎞ 떨어진 푼트랜드 주 갈카요 시 야메이스 중등학교 밖에서 일어나 이 학교 교사인 2명의 케냐인과 3명의 소말리아인이 부상했다.
또 같은 날 모가디슈 중심부에서 알샤바브가 식량 구호품을 운반하는 정부 호송차량을 습격, 군인 1명을 숨지게 했다고 경찰이 말했다.
소말리아는 1960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군벌 사이의 쿠데타와 내전이 끊이지 않는 바람에 국가를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정부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다.
소말리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알샤바브는 2011년 모가디슈에서 쫓겨난 뒤 정부와 다중시설을 겨냥, 차량 폭탄테러 등을 자행해 왔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소말리아 알샤바브 정부군 기지 공격…군인 7명 살해
입력 2015-01-03 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