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IS 거점에서 에볼라환자 발생설

입력 2015-01-02 23:16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거점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세계보건기구(WHO)가 확인에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쿠르드 언론을 인용해 “IS 소속 무장대원 몇 명이 에볼라 증세를 보여 이라크 북부 거점도시인 모술의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프리카국 출신 대원들을 통해 IS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IS 대원 중에는 최근 에볼라 창궐지역인 서아프리카를 거쳐온 사람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고열과 구토 등 에볼라 초기 증상은 말라리아나 황열병 등과 비슷해 오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WHO는 이같은 정보에 대한 확인을 위해 IS 점령지역 내 관계자들과 접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티 페이그 WHO 대변인은 온라인 매체 매셔블에 “이라크 정부로부터 에볼라 발생에 대한 공식 통보를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서방 의학을 불신하는 IS 점령지역에 에볼라에 대응할 인력과 시설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환자 발생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