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 천안함 폭침에 따른 대북 제재인 5·24조치를 해제하라는 야권의 요구에 대해 “(야당이) 5·24 조치만 해제하라고 하면 (남북 간) 협상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2015년 신년인사회에서 가까이 앉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남북문제와 관련해 (야당도 나를) 조금 도와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우리 측이 먼저 5·24 조치를 해제할 용의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은 대북 협상력 확보 차원에서 적절치 않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문 위원장은 “안보 문제에 관해선 적극적으로 협조할 용의가 있다. 그러나 그것도 대화해야 풀어진다”며 북한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 대통령, 5.24조치 선제 해제에 부정적 입장 피력
입력 2015-01-02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