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자학개그에 웃음꽃 피운 박 대통령

입력 2015-01-02 18:33

박근혜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두 달여만에 만나 헤드테이블에서 대화의 웃음 꽃을 피웠다.

문 위원장은 특유의 ‘자학개그’와 덕담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연출을 주도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문 위원장은 “제가 뒤태가 좀 시원치 않아서 옆으로 섰다. 배가 그렇지 않아도 복이 많아 나와있는데 ‘복복이’가 되는 심정”이라며 좌중을 웃겼다.

또 “(여기 참석한 분들이) 다 정상급”이라며 “그런데 저만 비정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왔기에 송구스럽기 그지 없는데, 특히 헌법재판소장께서 ‘을미적 거리다 병신된다’(을미년 다음 해인 병신년을 빗댄 농담)고 해서 잘못했다가 병신되는게 아닌가 걱정이 태산같다”고 입심을 과시했다.

문 위원장의 지적은 “갑(갑오년)은 갔다. 그리고 을(을미년)이 왔다. 그것도 분명한 사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여러가지 불개념, 갈등, 또 격차 이런 문제가 우리 앞에 있다”라고 일침을 놓는 정도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