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통화를 통해 한국과 유엔 간 협력 및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일에도 반 총장과 15분간 통화를 했다. 그러나 올해는 새해를 맞아 각 언론이 실시한 2017년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이 여야 후보군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오른 상황이어서 이날 통화가 더욱 관심을 끌었다.
특히 전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신년사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힌 만큼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어떤 의견을 교환했는지 이목이 쏠렸다. 지난달 북한 인권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채택되고, 유엔안보리에서 의제로 논의되면서 북한 인권문제가 향후 남북 회담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반 총장이 박 대통령에게 얼마 전 정부가 남북 회담을 제의한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곧바로 지지 성명을 발표했으며, 한반도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이 남북 대화 재개와 앞으로 북핵문제 해결을 통한 남북관계의 근본적 개선, 인권 문제, 북한 주민의 삶을 위한 지원 확대를 유엔과 함께 다뤄나갈 수 있도록 반 총장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박 대통령이 반기문 총장에게 지원요청한 부분은?
입력 2015-01-02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