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비서실장이 대통령 비서실 시무식에서 발언한 ‘파부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실장은 2일 시무식에서 “기강을 확립하고 개혁을 하기 위해 파부침주 하겠다”며 “비서실이 해야 할 일은 막중하다. 대통령 임기가 3년차에 들어선다. 마라톤의 반환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의 종착역을 향해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파부침주(破釜沈舟)는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이다. 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를 비유한 말이다. 중국 초나라 장수 항우가 진나라 군대를 치러 갈 당시 일화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로 사마천의 사기 항우본기(項羽本紀)편에 전해진다.
김 실장은 “3년의 경제혁신 개혁으로 30년간의 성장과 번영을 이룩하겠다는 대통령의 철학이 꼭 구현될 수 있도록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보필해야 한다. 우리가 앞장서 개혁을 외칠 때 개혁을 할 사람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진정한 개혁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강이 문란한 정부 조직이나 집단은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없다”며 “기강을 확실히 해 모든 정부기관의 모범이 되고 쓸모있는 비서, 행정관이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저도 분발하고, 여러분도 함께 분발하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희수 대학생 인턴기자
김기춘, 시무식에서 “파부침주(破釜沈舟)하는 심정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입력 2015-01-02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