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작가 모옌 “중국 반부패는 내 상상력 초월”

입력 2015-01-02 17:10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모옌(莫言)은 “중국의 반부패 (개혁) 수준은 나의 상상력을 초월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옌은 1일 중국공산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신년 인터뷰에서 “고질적 병폐로 지적됐던 공직사회의 사치·향락 풍조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호화로운 장소, 호텔, 식당에서 세금으로 먹고 마시는 모습이나 관용차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며 “간부들이 매우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옌은 장편 소설 ‘주국(酒國)’을 통해 1990년대 중국사회에 만연한 ‘세금으로 먹고 마시는 현상’을 비판했지만 “통제할 방법이 없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옌은 “앞으로 반부패는 일상적인 것이 될 것”이라며 “부패예방, 반부패 메커니즘에 대한 구축과 개선은 분명히 (중국사회) 풍조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패원인에 대해서는 “이를 완전히 체제와 사회문제로 돌려서는 안된다”며 “나는 (부패의) 일차적 이유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개인의) 탐욕과 부패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옌은 현재 반부패를 소재로 한 소설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