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안올린 던힐 등 외국계 담배 품귀

입력 2015-01-02 17:08

던힐,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 카멜 등 일부 외국계 담배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새해 1일부터 대다수 국산과 말보로, 팔리아멘트 등 다른 외국계 담뱃값이 2000원씩 인상됐지만 던힐 등은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의 한 편의점 담배 진열대 가운데 4500∼7000원이라는 가격 표시가 된 국산 담배 코너에는 비교적 담배가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일부 국산 담배가 없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완판되고 아직 새 담배가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3일에는 정상화된다고 업주는 설명했다.

그러나 2300∼2500원이라는 가격 표시가 된 던힐, 메비우스, 카멜 담배 코너는 텅 비어 있었다.

업주는 “지난 1일 오후부터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은 던힐 등의 담배는 동났다”면서 “공급량도 대폭 줄어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배사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담배 제조업자나 수입 판매업자가 담뱃값을 인상하려면 판매 6일 전까지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던힐을 판매하는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와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 카멜 등을 판매하는 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널 코리아(JTI코리아) 등은 본사 협의 등을 이유로 아직 정부에 가격 신고를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